불완전한(?) 프리랜서로 일한지 1년 가까이 되어간다. 5년이라는 길지 않은 직장생활이었지만, 그동안 내 하루를 온전히 투자했던 탓인지 직장인의 마인드셋이 확고하게 굳어져있었다. 그래서 처음엔 프리랜서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이를 키우고있는 요즘 프리랜서의 장점을 톡톡히 느끼고 있다.
프리랜서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만 일할 수 있다는 점
일하지 않으면? 당연히 돈도없다. 동료들과 갖는 티타임, 화장실 가는 시간, 밥 먹는 시간 등 회사에서 보내는 모든 시간이 근무 시간으로 측정돼 월급에 포함되는 직장인과 달리(물론 야근수당 안챙겨주는 나쁜 회사도 있지만) 프리랜서에게는 모두 사치다. 내 손가락이 바삐 움직이지 않으면 돈도 없다.
솔직히 말해 처음엔 손해보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프리랜서는 노동에 대한 댓가를 칼같이 책정받기 때문에 오히려 내가 갖는 휴식에 좀더 당당해질 수 있었다.
실제로 몸 회복에 집중했던 출산 후 두 달 동안 거의 일을 하지 않았다. 아니 일할 시간이 없었다는게 정확한 표현이겠다. (육아는 정말...😱 이 세상의 모든 엄마 아빠들 존경합니다.)
일을 쉰지 두 달쯤 됐을 때 다시 시작할 수있냐는 연락을 받았고 솔직하게 내 상황을 이야기했다.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느라 얼마나 시간을 쏟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그렇게 난 프리랜서 엄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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