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난생처음으로 취업박람회에 참가했었다. 당시 코엑스에서 진행됐는데, 어찌나 크던지 불편한 정장과 구두를 신고 돌아다니느라 몸도 마음도 녹초가 됐던 기억이 있다. 그때로부터 6년이 흐른 지금. 나도 바뀌었고 세상도 바뀌었다. 단군이래 최악의 취업난을 겪으며 고민으로 밤을 지새우던 소녀(?)는 운이 좋게 취업에 성공해 5년 간 냉탕 온탕을 넘나드는 사회생활을 마치고 결혼과 출산을 거쳐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작년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의 등장으로 나만큼이나 세상도 바뀌었다. 재택근무가 보편화되었고 가상세계 메타버스에 대한 개념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이에 따라 채용박람회 모습도 바뀌었다. 이제는 꼭 서울에 살지 않아도, 돌봐야 하는 아기가 있더라도 컴퓨터 하나만 있으면 채용박람회에 참여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