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00원
적지도 그렇다고 엄청나게 비싸지도 않은 금액. 오늘 나를 위해 99,000원을 썼다.
99,000원은 새로운 커뮤니티에 평생회원이 되는데 필요한 금액이다.
사실 여기는 내가 오랫동안 눈팅하던 커뮤니티로 가입비 99,000원이 아깝지 않다.
그런데 가입하는 데 조금 과장해서 수십 번을 고민했다.
왜 그랬을까?
첫 번째, 활성화된 커뮤니티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
어렸을 때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눈팅만 했던 것 같다. 성인이 된 지금도 똑같다. 내가 필요한 정보만 취득할 뿐 그 안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져야한다. 이제는 모든것이 온라인에서 이루어진다. 소통도 만남도 심지어 취업도 플랫폼에서 이루어진다.
플랫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면
자연스럽게 취업의 기회가 찾아오는 경우도 많이 봤다.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려면 억지로라도 커뮤니티 참여 능력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나빼고 다 잘난 사람들인 걸
이런 생각도 약간했던 거 같다. 거기 모이는 사람들 다 잘나고 멋진 사람들인 것 같은데... 그렇지만 그런 사람들 곁에 있어야 나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나도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그 사람을 통해 내 세계가 확장되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기한 내에 꼭 커뮤니티에 가입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여행하듯 사는 매일,
바로 내가 꿈꾸는 삶의 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돌이켜보니 내가 그곳에서 좋은 정보를 많이 얻었더라.
10만원만 내면 평생회원이 된다는데, 내가 그동안 망설였던 이유와 해야하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가입을 안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궁극적으로 가입을 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내가 고민하던 사이 쿨쿨자던 아기가 깨버렸기 때문이다.
16개월 된 아기가 찡찡대며
거실로 걸어나오는 발소리가 들린다.
그래 너에게
멋진 엄마가 되고 싶으니깐!
그동안의 망설임이 무색하게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결제 버튼을 눌렀다.
여러 방면으로 나를 변화시키는 한 사람. 사랑해, 우리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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